20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투표후기
Destinx
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의 20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지는 날입니다. 하지만 해외에 거주 중인 필자는 재외국민으로서 2월 28일, 미리 투표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기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고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국민들이 직접 나라를 운영할 대표를 뽑는 것이기에 나라의 주권이 국민들에게 있다는 것과 그 권리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5년 전에도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에 대통령선거를 위해서 방문했었는데, 어느새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또 투표를 해야 한다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한국의 투표일보다는 열흘 정도 빠른 시기에 투표를 해야 하기에, 후보를 검증할 시간이 한국에 있을 때 보다 조금 촉박한 느낌도 있었지만,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 꼭 참가하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마침 2월 28일은 아르바이트 때문에 오사카 시내에 나갈 일정도 있었고, 아르바이트하는 곳이 영사관에서도 그렇게 멀지 않았기에 출근 전에 영사관에 들러서 투표하였습니다.

간혹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으러 영사관을 방문하기는 했지만, 투표 때문에 방문해 보니 약간 다른 기분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영사관에 방문하면, 입구에서 경비를 서고 계시는 경찰분이 무슨 업무 때문에 왔냐고 물은 후, 방문 목적 등을 작성하여 제출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선거기간 동안에는 선거 때문에 오신 경우에는 손 소독과 발열 체크를 하고 1층에 있는 투표장으로 들어가라고 바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한국처럼 투표일이 공휴일인 것도 아니고, 투표 기간도 2월 23일~2월 28일의 5일간이었기에 투표소는 한적한 분위기였습니다. 투표소에 들어가서 여권을 제시하고 이름, 생년월일을 이야기하니 투표용지와 발송용 봉투를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투표할 때와 똑같은 형태의 투표용지이지만, 역시 외국에서 투표용지를 받아 들고 보니 묘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이후에는 한국의 투표소처럼 가림막이 쳐져 있는 기표소에 들어가서 투표를 행한 뒤, 발송용 봉투에 투표용지를 반으로 접어서 넣은 후 봉인하였습니다. 그 후, 투표함에 발송용 봉투에 넣은 투표용지를 넣으면 투표는 끝입니다. 한국에서는 투표용지를 접어서 직접 투표함에 넣게 되지만, 외국이라 발송용 봉투에 넣고 봉한 후에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는 점은 차이점이겠네요.

한국에 거주 중인 분들보다는 조금 이른 시점에 투표를 해야 하기는 했지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제대로 권리를 행사했다는 점은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거주 중인 분들도 3월 9일, 꼭 잊지 말고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시길 바랍니다!

이상 WA.SA.Bi.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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