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붕어빵과 일본의 타이야끼》
한국 붕어빵의 원조는 일본의 타이야끼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1930년대 일본의 타이야끼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붕어빵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일본어로 타이(たい)는 도미(돔)를 뜻하는데, 도미는 경사스럽다(めでたい,메데타이)와 발음이 비슷하여 길조를 부르는 생선이자 고급 생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미는 축하할 일이 있을 때만 볼 수 있는 값비싼 생선이었기 때문에, 진짜 도미 대신 도미 모양으로 빵을 만들면 어떨까라는 발상으로 타이야끼가 탄생하였습니다.
행운을 상징하는 도미의 모양을 한 타이야끼는 순식간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여태까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타이야끼가 한국으로도 건너와 도미가 아닌 비교적 우리에게 친숙한 생선인 붕어가 되었고, 붕어빵으로 불리며 한국에서도 꾸준히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붕어빵과 타이야끼, 그 차이는?》
붕어빵과 타이야끼는 맛도 모양도 많이 닮았지만, 약간 다른 점이 있습니다.
한국은 '붕어'를 모티브로 만든 빵이고, 일본은 '도미'를 모티브로 만든 빵이기 때문에, 생선의 종류가 달라 모양도 약간 다릅니다.
또한, 가격과 맛도 꽤 다릅니다. 한국은 2~3개의 천 원인 반면, 일본은 1개에 200엔(약 2000원) 정도의 가격입니다. 일본의 타이야끼가 더 비싼 만큼, 크기가 더 크고 속에 들어간 내용물의 양이 더 알차기는 합니다.
또한, 붕어빵은 포장마차에서 파는 반면, 타이야끼는 가게에서 판다는 점이 다릅니다. 일본의 타이야끼는 테이크아웃 형식으로 된 가게에서 볼 수 있고, 보통 투명한 유리로 내부가 보이게 되어있어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는 유명한 타이야끼 체인점도 여럿 있습니다.
또한, 종류도 사뭇 다릅니다.
한국의 붕어빵은 보통 팥, 슈크림 정도가 있는데요. 일본도 비슷하긴 한데, 팥, 커스타드뿐만 아니라 고구마, 맛차 등 비교적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아래는 일본의 타이야끼 가게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