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노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 일본의 복날?
Destinx
한국에서는 한여름에 초복, 중복, 말복의 삼복에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서 삼계탕 등의 보양식을 챙겨 먹는 것이 일반적인 풍습입니다. 그렇다면 일본에서는 이런 날이 없을까요? 한국의 복날과 유사하게, 일본에는 도요노우시노히(土用の丑の日)가 존재합니다.
우선 이 도요노우시노히의 정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설명이 좀 복잡해질 수도 있지만 양해해주세요.

먼저 도요(土用)라는 기간은, 계절이 바뀌기 직전의 18일, 혹은 19일간의 기간을 말합니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가리키는 입춘, 입하, 입추, 입동 직전의 18일 혹은 19일의 기간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오행(五行) 사상에 따르면, 세상 모든 만물은 금속(金)→나무(木)→물(水)→불(火)→흙(土)의 순으로 오행이 순환하면서 조화를 이루는데, 계절별로도 이 오행의 순환이 있다고 봅니다. 각 행별로 18~19일씩 합해서 91일이나 92일이 한 계절이 되며, 이렇게 4계절이 합해지면 365일 혹은 366일로 1년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즉, 도요라는 기간은 계절이 바뀌기 직전의 시기로서, 사람이 지치기도 쉽고 건강을 해치기 쉬운 시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시노히(丑の日)는 무엇일까요? 한국에서도 12간지로 본인이 태어난 해의 동물을 본인의 띠로 삼는 풍습이 있지요. 이 12간지를 옛날에는 날짜에도 적용하여 사용하기도 했는데, 우시노히는 그중에서도 소에 해당하는 날입니다.

즉, 도요라는 기간이 18일 혹은 19일이며, 우시노히는 12일에 한 번씩 돌아오기 때문에, 도요노우시노히는 1년에 평균적으로 6~7번 정도 돌아옵니다. 그래서, 해에 따라서 여름의 도요노우시노히가 한 번만 있는 경우도 있고, 두 번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올해는 7월 28일 하루 뿐이었다고 합니다. 두번이 있는 경우에는 이치노우시(一の丑), 니노우시(二の丑)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경우, 도요노우시노히라고 이야기하면 가을이 되기 직전의, 여름의 도요노우시노히에 해당하는 날을 가리킵니다.

도요노우시노히에는 장어 등의 보양식을 챙겨 먹는 것이 일본의 풍습이라고 하지만, 정확한 유래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7세기경에 만들어진 일본의 고전시가집 <만요슈(万葉集)>에, 여름이 끝나기 직전에는 건강을 잃기 쉬우니 장어를 먹으면 좋다는 구절이 있어, 꽤 옛날부터 내려오는 풍습이 아닐까 하고 추측은 하고 있습니다.

더위에 쉽게 힘이 빠지고 지치기 쉬운 여름, 일본의 복날인 도요노우시노히는 이미 지나버렸지만, 여름 보양식들 챙겨 드시면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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