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택배는 대면만?》
아닙니다!
택배 박스(宅配ボックス. 이미지 참고:
https://tinyurl.com/yg8wdzcv)가 놓여있는 건물들은 이를 통해 택배를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택배 박스는 보통 공동 현관문 근처에 놓여 있는데, 물건을 꺼낼 때는 비밀번호가 필요합니다.
이 비밀번호는 택배 기사분들이 물건을 넣은 후 메일이나 재배달 종이를 통해 알려주시기도 하고,
관리 사무실에서 호실마다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해 이를 집 계약 시에 알려주기도 합니다.
이런 건물들은 보통 사람이 부재중일 시, (택배 박스 안에 택배가 들어간다는 전제하에) 기사분들이 이 안에 택배를 넣고 갑니다.
하지만, 제가 사는 건물엔 택배 박스가 없어서, 대면 수령만 가능해요ㅜ
그런 저에게 정말 좋은 소식이 들려왔는데,
그것은 바로 일본 택배가 (코로나의 영향으로) ‘비대면 택배’를 실시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2020년 3월 23일부터, 일본 아마존에서는 물건 수령 방법의 기본설정을 ‘두고 가는 택배, 置き配(おきはい)’로 변경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여전히 설정을 통해 대면 수령으로 바꿀 수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일본 택배사에서 ‘문 앞에 두고 가기’라는 선택지가 생겼다는 자체가 너무 놀라웠어요 !
코로나 등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비대면 문화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너무 편리해서 생활의 질이 한층 올라간 것을 느낍니다ㅎㅎ
왜 여태까지 일본에서는 비대면 택배가 이루어지지 않았나를 생각해보면, 일본은 택배를 문 앞에 두고 가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것 같아요.
한국처럼 이런 문화가 자연스럽지도 않고, 아파트나 맨션 공동 현관문이 오픈된 집들도 많거든요. 또한, 일본의 전반적인 문화와도 관련이 있을 것 같아요.
일본은 원칙을 중요시하기도 하고, 혹시라도 택배를 분실했을 때 그에 대한 책임이 애매해지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일본도 치안이 좋은 나라이기 때문에, 저는 필요에 따라서 택배를 문 앞에 두는 방법을 자주 이용하려고 합니다ㅎㅎ
일본에 계신/계실 여러분들도, 이러한 부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