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학 일기_K씨】16 - 코로나 상황에서의 회식?! 온라인 회식!
Destinx
코로나 전에는 연구실 동료들이나 교수님들과 함께 가끔 회식도 했었습니다. 특히 매년 4월 말의 신입생환영회나 1월 말의 졸업생 축하 파티 등은 연례행사 중에서도 가끔 있는 단체 행사라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는데, 벌써 2년가량 이러한 행사도 없다 보니, 사람들과 만날 기회도 점점 줄어들고 어딘가에서 스트레스를 발산할 만한 기회도 잘 갖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다 함께 웃고 떠들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수업도 온라인으로 계속 행해지고 있던 어느 날, 교수님이 그러셨습니다. "혹시 다음 주에 수업 끝나고 온라인으로 회식할 학생들 있으면 같이 한잔해요"
일본에서 계속 온라인으로만 수업하고 사람을 만날 기회도 잘 없던 필자에게는 온라인으로나마 떠들 수 있는 자리가 생긴다니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마침 그 날이면 세미나에서 필자의 발표도 끝났을 무렵이라 한잔하고 싶은 기분이었는데 잘되었구나 싶었습니다. (심지어 발표에서 교수님들께 엄청 지적당해서 괜히 더 한잔하고 싶었던...ㅋㅋ큐ㅠㅠ)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장을 보면서, ‘간만에 있는 회식 자리인데 오늘은 호화롭게 먹자’ 싶어서 평소보다도 비싼 것들로 배부르게 먹을 만큼 샀습니다. 술도 맛있어 보이는 술로 엄선해뒀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시작되었는데, 수업이 끝난 후의 회식 자리를 기대해서 그런지 괜히 그날 수업은 시간이 훨씬 더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대망의 회식 시작! 평소에 있던 회식 자리 만큼 자유롭게 떠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이런 자리를 가질 수 있어서 참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특히, 학부생들은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도 잘 안 나와서 평소에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런 자리에서나마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과도 함부로 만날 수 없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지만, 하루빨리 상황이 개선되어서 다 함께 모여서 웃고 떠들 수 있는 날들이 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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