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대학의 '국제교류과'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국제교류과는 유학생의 학교생활을 케어(학교생활에 있어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등)해주는 과였기에, 무슨 일로 연락이 왔는지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연락의 내용은 "고등학생들이 캠퍼스에 방문하게 됐다. 유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은데 참가하지 않겠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친구들이 어떻게 방문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잊었는데, 다들 같은 고등학교에서 방문한 친구들이었습니다.
아마도 저희 대학과 교류 관계가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참 바빴던 시기가 지나가고 한가로운 시기였기에,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교류회가 열리는 날이 되어서 참가했더니, 20명 정도의 고등학생들이 와있었습니다.
초대받은 유학생은 필자 외에도 독일인, 중국인, 미국인 유학생이 있었습니다.
유학생이 총 4명이었기에 4그룹으로 나누어, 유학생들이 10분 정도씩 자리를 이동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가벼운 이야기를 주고받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갑작스럽게 토론 주제로 '국제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무거운 주제가 나와서 살짝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고등학생들의 신선한 사고방식과 마주하면서, 한시간 반정도 즐겁게 대화를 주고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일본에서 여러 지인과 교류를 했지만, 고등학생들과 교류하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필자에게도 흥미로운 경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