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노미야키(お好み焼き), 오사카? 히로시마? 어느 쪽이 원조?
じゅんほ
일본의 유명한 음식 중의 하나인 오코노미야키(お好み焼き)!
한국에도 오코노미야키를 파는 가게가 몇 군데씩 보일 정도로 유명하지요.

그런데 이 오코노미야키를 둘러싸고 서로가 원조라고 주장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히로시마와 오사카인데요.
어느 쪽이 원조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판가름이 나지 않았고, 아마 앞으로도 판가름이 날 것 같지 않습니다.
필자가 보기에는 전혀 다른 요리 같기도 한데 말이지요.

그렇다면 두 지역의 오코노미야키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오사카식 오코노미야키'는 반죽에 양배추를 듬뿍 넣고,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보통 돼지고기, 새우, 오징어 등이 사용됨)와 함께 굽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오코노미야키 소스와 마요네즈, 가다랑어포 등을 취향에 따라 뿌려서 먹습니다.
두껍게 구워서 푹신푹신하면서도 따뜻한 반죽과 재료들이 입속에서 하모니를 이룹니다.

반면,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는 반죽에 양배추를 직접 넣지 않습니다.
반죽을 따로 굽다가 중화요리용 면을 올리고 그 위에 잘게 썬 양배추를 듬뿍 올려서 굽습니다.
그러다가 뒤집어 그 위에 지단처럼 부친 달걀을 올린 후, 소스와 마요네즈 등을 뿌립니다.
중화요리용 면이 들어가서 그런지, 오사카식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의 가운데 그 어딘가쯤에 존재할 것 같은 요리입니다.
면이 들어가서 그런지 먹고 난 후의 포만감도 큰 요리입니다.

이 오코노미야키를 두고, '오사카 사람과 히로시마 사람은 어느 오코노미야키가 원조인가,
어느 쪽이 더 맛있는가에 대해서 말다툼을 하기도 한다'는 소문도 있을 정도입니다.

실제로 필자의 연구실에도 히로시마 출신의 학생이 있어서, 오코노미야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봤더니,
'오사카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내 맘대로 이야기하면 싸움이 날지도 모른다'라며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계시던 교수님께서 "난 오사카 사람인데 히로시마식이 좋아"라고 대답하셔서 다들 웃음바다가 된 기억이 있습니다. ㅋㅋㅋ
사실 필자도 오사카에서 계속 생활했지만,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가 개인적으로는 더 취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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