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순정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졸업식 날 소중한 사람에게 교복 단추를 주는 장면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연애와 관련된 내용이 등장하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경우,
사귀는 상대방이나 좋아하는 상대방에게 단추를 주거나, 단추를 받는 내용이 종종 나옵니다.

일반적으로는 남학생이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단추를 주거나, 여학생이 좋아하는 남학생으로부터 단추를 받습니다.
(개그적인 요소가 섞여 있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경우,
인기 많은 남학생의 단추를 여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강제로 뜯어가거나
인기 많은 여학생이 남학생들에게 단추를 산더미처럼 받거나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단추를 주고받는 의미는 대체 무엇일까요?

일본에서 (위에서부터) 2번째 단추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마음을 사로잡는다"라는 의미인데,
이는 위치상, 2번째 단추가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단추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창 시절 내내 심장과 가장 가까이 있었던 2번째 단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건네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한 이야기에 따르면, 전쟁에 나가게 된 군인이 입고 있던 군복의 2번째 단추를 자신의 연인에게 건넨 것이 유래라고 합니다.
2번째 단추를 건넨 이유는 2번째 단추가 없더라도 옷매무새가 그렇게 흐트러지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한국에는 없는, 일본의 독특한 졸업식 문화인데요.
학생들만이 할 수 있는 참 귀엽고 재밌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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